2025년 현재, 금융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잡기 어려워졌고,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한 수익률보다도 ‘어떤 테마에 투자하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세 가지 핵심 테마, 즉 사모채권, AI 슈퍼사이클, 헬스케어 레버리지에 집중하여, 각 테마의 특징과 현재 시장에서의 위상, 주요 ETF 상품, 그리고 복합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목차
1. 사모채권 투자: 고금리 시대의 새로운 대안
2023년 이후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통적인 채권 투자로는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사모채권(Private Credit)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모채권은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나 공모채권이 아닌, 비상장 또는 중소기업 등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대체투자 상품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러한 사모채권이 금리 상승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의 2024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채권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6조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이는 5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하고 하였습니다 (IIF Global Debt Monitor, Q1 2024).
또한,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사모채권을 "고정 수익률 구조와 높은 스프레드가 결합된, 경기순환에 민감하지 않은 전략적 자산"으로 정의하며, 2025년까지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Morgan Stanley Investment Insights, 2024).
국내에서도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사모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2023년 말 기준 사모채권 비중을 전체 대체투자 내에서 14%까지 확대했고, 한국투자공사(KIC: KoreaInvestmentCorporation) 역시 사모채권을 ‘글로벌 분산형 대체투자 핵심군’으로 지정해 향후 비중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KIC 투자운용계획 발표자료, 2024.03).

학술적으로도 사모채권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에 대한 연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일대학교 금융연구소는 최근 논문에서 “사모채권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기회 제공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에게는 고수익·저상관의 이점을 갖는 유망한 자산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사모채권 펀드는 리파이낸싱(refinancing) 구조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된 조건 덕분에 시장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 보유에 유리한 구조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Yale ICF Working Paper No. 23-08, 2023).
다만, 사모채권은 비유동성과 정보 비대칭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개별 투자자의 접근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사모채권 기반 ETF(Exchange Traded Fund)나 펀드 상품이 다수 출시되며 리테일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블랙스톤(BXSL), 오크트리(Oaktree Capital) 등은 리테일 투자자를 위한 사모대출 ETF 상품을 확대 중고, 한국에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비상장 기업의 구조화 채권, 부동산 기반 사모채권 등이 주요 기초자산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모채권은 고금리 시대에 투자자의 수익률을 방어하고, 동시에 변동성에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다만 투자 시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 구조의 투명성, 만기 및 유동성 위험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본격적인 참여 전에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AI 슈퍼사이클: 인공지능 기술이 바꾸는 글로벌 자산 흐름
2023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증시는 단연 ‘AI 슈퍼사이클’이라는 새로운 테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는 더 이상 기술 섹터만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경제 전반의 구조를 뒤흔드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을 중심으로 NVIDIA, AMD,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등 AI 인프라에 직접 관련된 빅테크들의 주가는 전례 없는 급등을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1분기 투자 리포트에서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자본 재배분의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자산배분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Morgan Stanley, 2024 AI Investment Outlook).
AI 슈퍼사이클의 핵심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1) AI 반도체 수요의 폭발적 증가
⦁ NVIDIA, AMD 등의 AI GPU 수요가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를 뛰어넘으며, AI 서버·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음.
⦁ AI 반도체에 집중된 ETF, 예: SOXL등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의 거래량 급증이 이를 반영함.

(2)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
⦁ 오픈AI, 안트로픽, 코히어 같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을 넘어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MS, 구글, 아마존이 이들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이는 AI 생태계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벤처·사모펀드의 재편을 유도하고 있음.
(3) 산업 전체의 AI 통합 가속화
⦁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까지 AI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되며, 관련 산업 ETF와 테마형 펀드들이 새롭게 구성되고 있음.
⦁ 대표적인 예로는 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ETF가 있음.

이와 관련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Harvard Business Review)는 "AI 기술의 확산은 기업의 생산성뿐 아니라 자산 가치 평가 기준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HBR, “The Coming AI Capital Shift”, 2024).
또한 딜로이트는 “AI 기술에 기반한 기업들이 연평균 25% 이상의 EPS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투자자라면 AI 인프라에 초점을 둔 ETF 및 펀드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Deloitte Insights, 2024.01).
한국 시장에서도 타이거 AI반도체, KB로보틱스 ETF 등 AI를 주제로 한 상품이 잇따라 상장되며 리테일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AI 섹터 투자가 ETF를 통해 개인 중심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3. 헬스케어 레버리지 ETF: 고성장 섹터에 집중 투자하기
헬스케어는 전통적으로 경기 방어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간은 기술과 바이오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고성장 섹터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의료 인프라 강화, 바이오 혁신, 고령화 대응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헬스케어 관련 ETF 중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1) 헬스케어 섹터의 구조적 성장 배경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3년 발표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강화한다"고 분석했습니다(World Bank Global Aging Report, 2023). 이 같은 추세는 제약, 진단, 의료기기, 유전체 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혁신과 함께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S&P 헬스케어 섹터는 2023년 기준 약 6조 달러 규모로, AI·반도체를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섹터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여 헬스케어 레버리지 ETF 상품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주요 헬스케어 레버리지 ETF 상품
가. Direxion Daily Healthcare Bull 3X Shares (CURE)
⦁ 미국 대표 3배 레버리지 ETF로, UnitedHealth, Pfizer, Johnson & Johnson 등 대형 헬스케어 기업에 집중 투자함.
⦁ 시장 변동성에 따라 급격한 수익률 변화를 보이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많음.
나. LABU –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ares
⦁ 바이오테크에 특화된 레버리지 ETF. 유전체, 희귀병 치료제, 항암제 등 고위험 고수익 섹터를 중심으로 구성됨.
⦁ 고성장 기업군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 시 강한 탄력을 보이는 것이 특징임.
다. TIGER 헬스케어 레버리지 ETF (한국)
⦁ 국내 상장 ETF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에 2배 레버리지 방식으로 투자함.
⦁ 국내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기관 수요 증가로, 거래량과 관심도가 동반 상승 중.



(3) 전문가 시각과 리스크 요인
맥킨지 글로벌 헬스케어 리포트에 따르면 “헬스케어는 구조적으로 필수 서비스의 성격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금리나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하며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McKinsey, “The Future of Healthcare Investment”, 2024).
하지만, 레버리지 ETF 특성상 단기 변동성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은 반드시 유의해야 하며, 특히, 헬스케어 섹터 특유의 임상시험 실패, 특허 분쟁, 규제 리스크 등은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복합 포트폴리오 전략: 사모채권ㆍAIㆍ헬스케어의 시너지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핵심 트렌드는 '테마별 고립 투자(Thematic Isolation Investment)'에서 '복합 시너지 포트폴리오(composite synergy portfolio)'로의 전환입니다. 즉, 사모채권, AI, 헬스케어와 같은 고성장·방어적 자산을 조합해 분산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1) 분산투자의 진화: ‘내러티브 기반 투자’
블랙록(BlackRock)은 2024년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단일 테마에 집중된 ETF는 강한 성과를 보이지만, 시장 사이클에 따라 고점 리스크도 크며, 반면에 AI·헬스케어·사모채권의 결합은 상호 보완적 자산 구성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BlackRock Global Outlook, 2024).
⦁ AI는 성장률이 높고 기술 주도의 혁신 자산이지만, 고변동성이 큼.
⦁ 헬스케어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로 안정성을 지님.
⦁ 사모채권은 전통적인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AI와 헬스케어의 변동성 리스크를 완충함.
(2)주요 상품 사례
⦁ JP모건 복합 ETF 시리즈: AI와 헬스케어 섹터, 고수익채권을 혼합한 복합 전략 상품을 운용 중.
⦁ TIGER 글로벌멀티에셋 ETF (한국): 국내 최초로 AI, 바이오, 대체투자를 복합 구성한 상품으로 관심 집중.
(3)기관의 시각
KPMG(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의 약자)는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복합 ETF는 단순한 분산을 넘어서, 서로 다른 사이클을 지닌 자산군의 결합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샤프비율(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KPMG ETF Strategy Report, 2023).
5. 테마형 ETF의 미래: 정책 변화와 글로벌 흐름 대응 전략
ETF 시장의 흐름은 이제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마형 ETF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정책, 지정학 리스크, ESG 규제 강화는 테마형 ETF의 구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 지정학과 테마형 ETF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이란 사태 등은 에너지·방산 ETF의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Invesco Defense ETF와 SPDR Energy ETF는 전쟁 발발 이후 30% 이상 상승하며 지정학 기반 ETF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2) 금리와 사모채권 ETF
⦁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는 고수익채권, 하이일드 ETF 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하며, 사모채권 기반 ETF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음.
⦁ 전문가들은 "사모채권 ETF는 중앙은행의 금리기조에 따라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장기 보유보다 금리 방향에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음(Bloomberg, 2024.03).
(3) ESG와 헬스케어/AI
⦁ EU를 중심으로 한 ESG 의무 보고제도 도입은 헬스케어와 AI 기업의 ‘사회적 가치’ 평가 항목에 직접적 영향을 줌.
⦁ 이에 따라 ESG ETF 안에서도 'AI 윤리', '의약품 접근성', '의료비 투명성'등 새로운 하위 테마가 형성되고 있음.
(4) 향후 전략 제안
⦁ 테마 ETF 간 로테이션 전략: 일정 기간마다 시장 이슈에 따라 자산을 순환 배치하는 전략. 예: 에너지 → 헬스케어 → AI 순으로 리밸런싱.
⦁ 전략형 ETF 도입: 단순 지수 추종형에서 벗어나, 스마트베타(Smart Beta), 액티브 ETF, AI 기반 리밸런싱 상품의 활용도 증가.
Q&A
Q. 사모채권 ETF는 일반 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나요?
A. 최근 다양한 운용사들이 사모채권 기반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도 접근 가능한 구조가 많아졌습니다. 다만, 유동성 및 구조적 이해가 중요합니다.
Q. AI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A. AI 산업은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을 기반으로 하기에 5~10년 이상의 사이클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단기 조정에도 중장기적 관점이 중요합니다.
Q. 헬스케어 레버리지 ETF는 누구에게 적합한가요?
A. 단기 시장 타이밍을 노리는 적극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장기 보유에는 적절한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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